현송월 묵은 호텔은 '디벨로퍼 합작품'

입력 2018-01-23 17:23  

골든튤립 스카이베이 경포호텔
최상층 20층에 인피니티 풀



[ 김진수 기자 ] 강원 강릉 대관령을 넘어서면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건물이 있다. 지난 17일 개장한 강릉시 강문동 ‘골든튤립 스카이베이 경포호텔’(사진)이다. 지상 최고 20층, 2개 동과 스카이브리지로 연결한 구조가 한눈에 들어온다. 현송월 삼지연 관현악단 단장과 북한 예술단 사전점검단이 방남 첫째날인 지난 21일 묵어 화제를 모은 곳이다.

이 호텔이 준공되기까지 한국부동산개발협회(KODA) 회원사가 여러모로 힘을 합쳐 ‘디벨로퍼의 합작품’이라는 말도 나온다. 시행사인 빌더스개발 심태형 회장이 동해안에도 싱가포르의 ‘마리나베이샌즈호텔’처럼 세계적인 명소를 만들고 싶다는 포부에서 호텔 개발이 시작됐다. 심 회장은 “가장 아름다운 호텔을 지어야겠다고 마음먹었다”고 회상했다.

2015년 사업 부지를 매입했지만 초기부터 어려움이 많았다. 한 신탁회사가 “분양가격이 높다”며 포기했다. 사정이 급해지자 설계를 맡은 한림건축 박진순 대표가 문주현 엠디엠그룹 회장(KODA 회장)을 찾아갔다. 설명을 들은 문 회장은 관계사인 한국자산신탁 김규철 대표를 불러 사업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이렇게 해서 개발신탁으로 첫 삽을 떴다. KODA 회원인 안재홍 안강건설 대표가 분양마케팅 회사 선정 프레젠테이션(PT)에서 “못 팔면 남는 것은 전량 인수하겠다”는 파격적인 제안을 했다. 결과적으로 45일 만에 판매를 끝냈다.

이 호텔은 객실이 총 538개(스위트룸 26개)로 이뤄져 있으며 모든 객실에서 경포해변이나 경포호수를 내다볼 수 있다. 최상층인 20층에 마련된 ‘인피니티 풀’은 수영장 수면이 그대로 바다와 이어지는 듯한 경치를 제공할 예정이다. 500석 규모의 연회장과 소규모 미팅룸, 사우나, 스파 등 다양한 부대시설도 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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